르노, 최소 4곳의 공장 폐쇄 검토…알파인 A110 첫 희생

  • 입력 2020.05.21 09:29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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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알파인 공장 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에 나섰다. 프랑스 매체들은 현지 시각으로 20일 르노가 디에프(Dieppe)에 있는 알파인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포츠카 A110도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20억 유로에 이르는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디에프 공장을 비롯한 4개의 시설에 대한 추가 폐쇄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폐쇄가 검토되고 있는 또 다른 공장은 플린스(Flins)에 있는 시설로 알려졌다.

르노의 디에프 공장은 2017년 데뷔한 알파인 A110을 생산하고 있으며 400명 가량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작은 공장이다. 현지에서는 알파인 A110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뜻밖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A110은 르노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의 스포츠카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모델이다. 

알파인은 스포츠의 열광적인 매니아이자 딜러였던 장 리델리(Jean Redele)가 랠리 참가를 위해 르노의 4CV(A106), 도핀(Dauphine, A108) 등을 기반으로 직접 스포츠카를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1961년 데뷔한 A110은 르노 R8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후 WRC 등 유럽의 각종 랠리를 석권했지만 더 강력한 경쟁차가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르노는 2017년 A110의 부활을 알리고 생산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첫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A110은 2도어 쿠페로 후미에 1.8 터보 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하고 7단 듀얼클러치와 맞물려 최고 2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4.4초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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