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포기한 전기차 'N526' 공개, 성능 테슬라 모델X 두 배

  • 입력 2020.05.18 08:4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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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개발 중단을 선언한 다이슨의 전기차와 일부 제원이 공개됐다. 다이슨 CEO 제임스 다이슨은 최근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수의 회사 관계자에게만 공개됐던 프로토 타입 코드명 ‘N526’를 소개했다.

코드명 N526의 성능은 그 동안 선보인 어떤 전기차보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SB)를 탑재한 N526의 최대 주행 거리는 600마일(965km)에 달했으며 이러한 성능이 동절기 북유럽의 혹독한 날씨에도 유지됐다는 것이 다이슨의 설명이다.

다이슨의 주장대로 N526의 최대 주행 거리가 실현된다면 이는 테슬라 모델 X 314마일의 약 두배에 달하는 범위다. 약 2.6톤에 달하는 공차 중량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62마일(99.78km/h) 도달 시간이 테슬라 모델 X보다 빠른 4.8초에 불과했다.

성능 못지 않게 외관과 실내의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레인지로버의 디자인과 유사한 N526의 외관은 5m가 넘는 전장에 2m의 전폭, 1.7m의 전고에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윈드 스크린을 극단적으로 설계해 최적화된 공력 성능을 발휘하게 했다.

실내는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모두 허물었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를 없애고 홀로그램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및 차량의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시트와 헤드레스트 역시 일반적인 개념에서 벗어난 형태로 디자인됐다.

디자인과 성능에서 테슬라와 비교되는 경쟁력을 갖고도 다이슨은 지난해 10월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기차 프로젝트’ 취소 사실을 알렸다. 2021년 25억 파운드(3조6500억원)을 투입해 3대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던 그가 전기차를 포기한 것은 “전기차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다이슨이 투자한 막대한 비용과 노력은 허사가 됐지만 전기차 개발을 위해 영입한 엔지니어들은 더 효율적인 배터리 개발에 투입되고 있으며 CEO 제임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상용화가 가능해지면 전기차 개발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말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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