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로 끝내면 'NO' 화장실 변기보다 더러운 자동차 시트는?

  • 입력 2020.05.14 11:30
  • 수정 2020.05.14 11: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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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외출에도 손 씻는 일은 일상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어도 자주 손을 씻고 주변을 경계하고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는 등의 개인 방역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개인이 방역 주체로서 일상 곳곳에서의 방역과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운전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차량 방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인만큼 조금만 위생 관리에 소홀해도 금세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온상지로 바뀌기 쉽다.(제공 쉐보레)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수시로 닦아 살균하는 것이 중요

운전자가 항상 손으로 만지는 기어 변속 레버, 운전대, 각종 버튼과 터치스크린 등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세균과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있다. 외출 후에나 화장실을 다녀와서 항상 손을 씻는 것과 같이 운전 이후에도 손이 자주 닿는 곳들의 표면을 주기적으로 닦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에 좋다. 차 내 항균 티슈와 손 소독제를 늘 구비해두도록 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코올 함량이 70% 이상인 소독제를 통해 소독하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때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조된 것인지, 대기 노출 시 염소가스 등 위험물질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차가 숨쉬는 필터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아주는 마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게 됐다. 자동차 역시 마스크에 해당하는 필터 관리가 중요하다. 자동차 필터에 먼지나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공기 중 유해 물질들이 호흡기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송풍구 주변을 마른 헝겊 등으로 깨끗이 닦고 내부도 전용 청소제 등을 이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외부 공기를 차량 내부로 유입시키는 캐빈 필터 역시 6개월 또는 1만km 주행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계절마다 점검해서 오염되어 있으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필터 교체 시에도 믿을 수 있는 인증제품, 제작사 부품을 사용하고 항균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화장실 변기보다 더러운 시트 꼼꼼하게 살펴야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량 내부 관리가 부족하고 오염이 심한 경우 화장실 변기의 26배에 해당하는 수치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한다 . 가죽이나 직물로 된 시트는 땀과 습기, 인체의 각질, 과자 부스러기와 각종 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쉽다. 차량용 진공청소기와 마른 수건을 이용해 이를 깨끗이 제거하고, 바닥 매트는 흙과 이물질들을 한두 번 씩 털어낸 후 햇볕에 말리는 것만으로도 세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실내 세차 전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 유리창과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천장에서 대시보드와 송풍구, 시트, 유리, 매트와 바닥 순으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염물질 침투 못하게 외부 세차도 깨끗하게

우리가 차를 타고 내리면서 문을 여닫을때마다 차에 묻어있던 먼지와 이물질들이 차량 안으로 들어와 내부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그 간 오랜 ‘집콕’ 생활을 하면서 세차도 미뤄왔다면 이제는 차량 외부도 깔끔하게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손 세차 시 자동차용 페인트를 위해 특수 제작된 비누를 이용해야 한다. 차량을 실외에 장기 주차하는 경우 와이퍼에도 먼지나 흙 등 오염 물질이 쌓이므로 이를 청소 해주어야 한다. 보풀이 없는 천이나 와이퍼 워셔액으로 블레이드를 청소해 준다면 더욱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수적인 배터리 및 브레이크, 액체류의 적정량 유지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계속되면서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차량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차량을 정기적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어 집에 있을 때도 시장 등 가까운 곳이라도 운전하는 것이 좋다. 즉, 며칠에 한 번이라도 차의 시동을 걸어 차를 주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브레이크는 매주 작동 시켜 주고, 연료 탱크는 비워 두기보다 50% 이상 채워 두면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차량 속 액체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엔진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액, 워셔액 등 액체류가 적정량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다면 보충해주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시동을 걸어주면 엔진 오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냉각수의 순환을 도와 엔진을 최적의 온도로 식혀준다.

서비스 센터 방문으로 한 번 더 안심

자동차 제조사의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더욱 세밀한 점검 및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쉐보레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 정비와 함께 최근 실내 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쉐보레는 5월 한 달 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수고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쉐보레 고객 중 공무원, 의료 종사자(의사, 간호사, 약사)를 대상으로 8가지 차량 안전점검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실내 살균 탈취 서비스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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