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캘리포니아 본사 텍사스로 이전 하겠다 '셧다운 반발'

  • 입력 2020.05.11 09: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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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본사를 텍사스 네바다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EO 일론 머스크는 앨러미다 카운티와 법정 공장 계획까지 밝히고 있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조치에 대해 정면 반발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슬라는 법원에 앨러미다 카운티를 즉각 제소했다"라며 "앨러미다의 무지한 보건 책임자는 헌헙의 자유와 상식에 상반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계획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네바다주로 즉각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셧다운 조치가 내려지며 지난 3월 23일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공장 재가동을 추진했으나 관할당국인 앨러미다 카운티가 봉쇄 해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해 왔다.

테슬라는 봉쇄 해제가 예상되던 이달 4일 공장의 일부 재가동에 희망을 갖기도 했지만 지난주 봉쇄가 이달말까지 연장되며 일론 머스크 CEO의 보건 당국과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한편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 중단이 길어지자 중국 상하이에서도 일부 부품의 공급 차질에 따른 가동 중단이 실시되는 등 테슬라는 생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악재를 겪고 있다. 지난 8일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 후 6일 복귀해야 할 공장 근로자들에게 공휴일을 연장한다고 전달하고 9일부터 근무를 재개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봤다. 테슬라의 미국 외 유일한 해외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모델 3 부품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일시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란 판단이다. 또 한편에선 공장 내 일부 설비에 중요한 문제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 짐작했다.

테슬라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만3000대의 차량을 생산해 8만8400대의 고객 인도를 완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7만9900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11만여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는 모델 S와 모델 X가 1만5390대 생산되고 1만2200대 고객 인도를 마쳤으며 모델 3와 모델 Y의 경우 8만7282대 생산, 7만6200대 인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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