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달린다' 쌍용차 최초 전기차 '코란도 e-모션' 연말 공개

  • 입력 2020.05.08 08:00
  • 수정 2020.05.08 09:3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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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개발 중인 첫 순수전기차가 올 연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월로 예정됐으며 차명은 '코란도 e-모션(Korando e-Motion)'으로 가닥을 잡았다. 차명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모델은 C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마땅한 경쟁모델이 없는 국내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C세그먼트 SUV 기반 순수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최근 프로토타입을 통한 실도로 주행에 돌입할 만큼 상당 부분 신차 개발이 완료됐다. 쌍용차의 첫 순수전기차는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400km 이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코란도에 적용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2.5세대 자율주행기술은 물론, 홈 IoT 시스템 등 다양한 커넥티드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배터리 상태를 스스로 점검해 충전소를 찾아가 무선 충전하고, 무인주행으로 오너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 호출 서비스 등도 추후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최근 해당 모델이 개발 막바지에 이르자 내부적으로 공식 차명을 공모하고 이를 통해 '코란도 e-모션'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지난달 21일 해당 모델명의 상표권 등록 출원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쌍용차는 해당 네이밍 뿐 아니라 추가로 몇몇 안들을 계속해서 등록 출원해 상표권 선점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쌍용차는 올 하반기 G4 렉스턴의 첫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더욱 치열해진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차는 전후면 디자인이 소폭 변경과 함께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며 상품성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디젤 엔진만 제공되던 것에서 수출형 모델에 우선 적용되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사양을 신설하고 쌍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식 변속기를 제공하는 등 파워트레인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약속했던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 철회 의사를 밝히는 등 경영 악화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약 2540억원 규모로 마힌드라그룹에서 긴급 운영자금 명목으로 전달한 400억원으로는 부족하다.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쌍용차가 준비 중인 신차 계획 또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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