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中 · 日 제치고 1위 달성…상하이 테슬라 영향

  • 입력 2020.05.07 11:35
  • 수정 2020.05.07 11:3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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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체 LG화학이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의 CATL을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라섰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7%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특히 지난 2월 글로벌 1위를 차지했던 파나소닉(25.7%)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넘어섰다.

SNE 리서치는 "LG화학 배터리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에(ZOE) 등의 판매 호조로 탑재량이 급증했다"라고 밝히고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공급량이 증가하며 이 같은 기록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파나소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테슬라 공장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또한 중국 CATL과 BYD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점유율이 각각 17.4%, 4.9%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점유율이 작년 동기(15.1%)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LG화학을 비롯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 1분기 합계 점유율은 37.5%로 전년 동기 16.4%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0%, 4.5%로 4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SDI는 폭스바겐, BMW을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NE 리서치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이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면 국내 배터리 3사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한편 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액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실적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철저한 집중,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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