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4월 한 달간 인도 신차 판매 '0대' 기록

  • 입력 2020.05.06 08: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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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25일부터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실시한 인도의 4월 신차 판매가 0대로 기록됐다. 인도는 최근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를 완화한지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6일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협회(SIAM)에 따르면 2019-2020 회계연도에 인도 자동차 시장은 277만3575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2017-2018년의 328만8581대, 2018-2019년 337만7389대와 비교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여파에 따라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으며 지난달 0대의 신차 판매가 이뤄진 만큼 올해 신차 판매량은 크게 하향곡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는 2019년 4월, 4만1603대의 신차를 인도 시장에 판매했다. 인도 1위 판매량을 기록 중이던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 역시 지난해 4월 13만4068대를 판매해다. 그리고 올해는 4월 판매가 0대를 기록한 만큼 그 어느때보다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제이 나크라 마힌드라&마힌드라 CEO는 "마힌드라의 모든 이해 관계자, 특히 딜러와 공급업체 파트너와 협력해 봉쇄 조치가 풀리는데로 생산 재개를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IAM은 인도 자동차 업계가 하루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 세금 감면 지원 등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금 감면 지원 요청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협의가 진행되어 왔던 만큼 이번 경기침체에 따라 정부와 협상에서 조금 더 유리한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도 시장의 자동차 판매 급감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 시장에서 41%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경영 악화로 인한 태세 변화가 예고되는 등 인도 자동차 시장의 악재는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봉쇄 조치를 완화한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4일을 전후해 일부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00명, 사망자는 19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도에서 최근 보고된 1일 확진자 수 중 최대치로 현재까지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4만6433명, 사망자는 1568명, 완치자는 1만272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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