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美 4월 판매 39% 급감...제네시스는 반토막

  • 입력 2020.05.06 08:07
  • 수정 2020.05.06 08: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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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등 국산 브랜드의 미국 시장 부진이 본격화했다. 현대차 4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7% 감소한 3만3968대, 기아차는 38.3% 감소한 3만1705대, 제네시스는 49.8% 감소한 806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내 생산 및 판매가 일시적으로 폐쇄된 탓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의 전체 업계 평균치로 예상되고 있는 판매 감소율 80%와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한달 현대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8438대를 기록한 투싼이다. 투싼을 중심으로 SUV 라인업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67%를 차지했다. 판매 순위로는 투싼에 이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7536대를 기록했으며 싼타페(5602대), 코나(3114대)가 뒤를 이었다.

투싼은 또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지난 4월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더 부진했다. 총 806대를 기록한 제네시스는 G70이 551대, G80 161대, G90 94대를 각각 기록해 지난해 같은 대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아차도 텔루라이드(3087대)와 셀토스(1839대), 쏘울(3565대) 등 SUV가 판매를 견인하며 월간 판매량 3만17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수치는 크게 줄었지만 업계 평균치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차 구매 후 실직을 하면 6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하고 코로나 19 관련 피해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을 버텨내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주요 공장도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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