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 1946년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SMMT(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에 따르면 5월 신차 판매는 4321대에 그쳤다.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 시설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며 지난 3월 판매까지만 해도 전년 같은 달 대비 44.4% 감소한 25만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4월 판매가 전달 대비 97% 줄며 믿기 힘든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주요 생산 시설과 함께 전시장 등 판매 시설까지 폐쇄하는 강력한 조치때문이다. 그마나 기록한 4321대의 상당수도 긴급한 용도로 불가피하게 출고를 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SMMT는 영국의 올해 신차 판매가 지난해 230만대보다 7만대 감소한 16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은 자동차 생산 시설의 가동이 최근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주요 브랜드는 아직 재가동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영국의 코로나 19 누적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2만9427명(4일 오후 5시 기준)을 넘어 서는 등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를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