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북미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할 라인업의 예상도가 공개됐다. 필리핀 출신의 유명 렌더링 아티스트 에녹 가브리엘 곤잘레스는 최근 쉐보레 실버라도급 픽업트럭 렌더링을 소개했다.
자신의 고향 이름을 딴 타를락(Tarlac, 필리핀의 작은 소도시)으로 이름을 붙인 픽업트럭은 싼타크루즈의 유니 바디 플랫폼을 공유하고 다른 체급을 갖고 있지만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 쉐보레 콜로라도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로 소개했다.
타를락이라는 가상의 모델명은 현대차의 SUV 라인업 대부분이 특정 지명을 사용하는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공개한 타를락은 현대차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가상의 모델이지만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요소를 갖고 있다.
외관 전체의 디자인은 여러 브랜드의 요소를 버무린 것에 불과하고 현대차가 최근 추구하는 컨셉과도 어울리는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싼타크루즈의 북미 투입 시기가 다가오면서 라인업을 확장할 차기작을 고민해야 하는 현대차의 입장에서 타를락이 아니어도 다른 체급이나 유형의 픽업트럭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에도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보다 작은 소형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왔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시장에만 투입될 싼타크루즈 이외에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 투입해야 할 모델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6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1세대 크레타 기반으로 제작한 픽업트럭 '크레타 STC(Hyundai Creta STC)' 컨셉도 그런 맥락에서 양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2021년 양산과 판매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2.5 가솔린 터보, 8단 습식 DCT 등의 탑재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