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주행 안정성의 비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다'

  • 입력 2020.04.23 14:21
  • 수정 2020.04.23 14: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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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3세대 완전변경 G80를 출시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완전히 바뀐 내외관 디자인 뿐 아니라 새롭게 탑재된 파워트레인과 첨단 주행 편의 및 안전시스템까지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지녔다는 주장들이다. 특히 G80에 대한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비롯된 주행 안정성이 놀랍도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신형 G80의 승차감에는 무엇보다 완전히 바뀌 3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출시된 GV80를 통해 먼저 선보인 해당 플랫폼은 평균 인장 강도가 이전 세대 대비 6% 증가하고, 차체와 섀시에 경량 소재를 적용해 무게 역시 6.1% 줄어든 부분이 특징. 이를 통해 강성은 높고 경량화를 이뤄 승차감을 비롯 핸들링과 연비 등 성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신형 G80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에는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바로 자동차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을 최대한 낮게 배치한 저중심 설계. 이를 바탕으로 파워트레인의 위치가 낮아지며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었으며, 낮아진 무게중심 덕분에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동시에 보다 넓은 승객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따라왔다.

실제로 3세대 G80는 이전 모델 대비 엔진 위치가 15mm 낮아졌다. 차량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인 엔진의 위치가 지면에 가까워진 만큼 고속주행 시 주행 안정감과 핸들링이 크게 향상됐다. 더불어 앞좌석과 뒷좌석 시트 높이를 각각 5mm, 15mm 내려, 전고가 낮아졌음에도 여유 있는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여기에 신형 G80는 앞쪽과 뒤쪽 각각 서브 프레임과 크로스 멤버의 소재 개선을 통해 주행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 세대보다 서브 프레임과 크로스 멤버의 단면을 넓혀 강성을 강화하고 무게 또한 줄어들었다. 동시에 충격과 진동 흡수에 효과가 있는 알루미늄 소재 특성을 살려 승차감과 정숙성은 더욱 향상된 것.

제네시스 브랜드는 후륜구동 방식의 특성상 뒷차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리어 프레임과 크로스 멤버 연결 부위의 부시 지름도 키웠다. 이전 세대에서 각각 80mm, 85mm였던 부시 지름을 3세대에서는 앞뒤 동일하게 100mm로 키워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상당 부분은 잡으며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G80에는 소재와 구조 개선을 통한 주행 안정감 개선 외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술도 적용됐다. GV80에서도 소개되었던 이 기술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해당 노면에 적합하게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한다. 과속 방지턱과 같이 튀어나온 부분이나 포트홀처럼 움푹 팬 부분을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까닭에 차체 상하 움직임과 충격이 줄었다.

3세대 G80가 날렵한 핸들링을 뽐내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고 정숙한 실내 공간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하지만 G80의 우수한 주행 성능은 비단 핸들링과 승차감, NVH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히 읽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주행 성능도 갖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7년 만에 신형 모델을 출시한 G80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하루 만에 2만2000대의 계약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가 3268대 팔리며 전체 판매를 견인하고 G90가 1209대, G70가 1109대, G80가(구형 모델 546대 포함) 617대 판매되는 등 총 6203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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