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순수전기차 타이칸 '2륜구동·소형 배터리'로 보급 확대

  • 입력 2020.04.22 14:21
  • 수정 2020.04.22 14:2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가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포르쉐의 첫 순수전기차 '타이칸'이 중국을 비롯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후륜구동, 소형화 배터리 등을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타이칸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 또한 예정된 만큼 판매 라인업이 다양화될 경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일부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기존 타이칸 터보, 터보 S, 4S 외에도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4WD 시스템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배터리 용량 등을 함께 낮춰 판매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보급형 모델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R&D 부문 마이클 슈타이너 이사는 최근 한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줄인 후륜구동 타이칸을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중국과 같이 기상조건이 굳이 4WD가 필요하지 않은 지역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슈타이너 이사는 해당 모델의 출시 시기와 구체적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는 앞선 포르쉐의 글로벌 판매 정책을 감안해 내년경 중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북미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판매 가격은 테슬라 모델 S 등 경쟁차종의 엔트리 레벨과 유사한 1억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19 LA 오토쇼'를 통해 타이칸 터보 S와 터보에 이어 4S를 선보인 포르쉐는 지난해 말 타이칸의 글로벌 고객 인도에 돌입했다. 올 1분기 누적판매 대수는 1391대를 기록 중이다. 현재로는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인 4S는 총 용량 79.2kWh의 싱글덱(single-deck) 퍼포먼스 배터리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며, 터보 S 및 터보 모델과 동일한 총 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타이칸 4S는 퍼포먼스 배터리로 최대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로는 최대 57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생시킨다. 두 모델 모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0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WLTP 기준 주행가능 거리는 퍼포먼스 배터리가 407km,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463km이다. 최대 충전 용량은 각각 225kW과 270kW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