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IHS 마킷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대비 22% 감소한 703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타격은 미국이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HS 마킷은 2020년 미국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26.6% 감소한 1250만대로 전망했다.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가 77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춘 상태다.
중국도 15.5% 감소한 21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IHS 마킷은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하락하겠지만 하반기 다소 회복해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생산 시설도 대부분 폐쇄되면서 서유럽 자동차 판매도 지난해 대비 24.9% 감소한 136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HS 마킷은 “코로나 19로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생산 중단과 차질 등의 대 혼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상호 공급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라며 예상보다 감소폭이 커질 수도 있으며 이러한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컨설팅 회사인 LMC 오토모티브와 J.D.파워 등 시장 분석 기관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 놓고 있어 수출 비중이 큰 국산 자동차의 수출과 해외 판매도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