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비에도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3년간 27억원 예산 투입'

  • 입력 2020.04.21 14:22
  • 수정 2020.04.21 14:2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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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장비에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저감장치 연구개발이 추진된다. 일부 특수 차량의 경우 플라즈마를 이용한 실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방부는 대기 환경 오염이 심해지고 범정부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군용 장비의 성능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힘을 합쳐서 군용 장비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표준차량을 대체하는 중형표준차량은 미세먼지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운영하고 있는 표준차량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없고, 수명이 최대 20년이어서 장기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국방부와 환경부는 '군부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 미세먼지 저감장치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27억 원 예산을 투자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해당 기술은 미세먼지 저감기술(DPF)과 질소산화물 저감기술(SCR)의 복합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군 표준차량 3종에서 배출되는 매연(PM)을 92%이상, 질소산화물(NOx)을 7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 요구도 기준에 적합하고 대기오염 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방부·환경부·연구기관(한국자동차연구원)이 긴밀하게 협업해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특수차량, 중소형 연안 선박, 소규모 소각로 등 비도로 오염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수차량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투기 견인차량 등의 군 특수차량을 대상으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2021년까지 총 74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군 특수차량이나 건설장비는 저속·단시간 주행 위주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기존 미세먼지 저감장치는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송영훈 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은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적용에 앞서 실증연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라며 "군용 장비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상용화와 확대 적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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