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에서 디젤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 해결 실마리

  • 입력 2020.04.21 08: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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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독일에서 '디젤 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한 26만명 중 20만명과 최종 합의에 도달하며 법정 다툼의 실마리를 찾는 분위기다.

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배출가스 임의 조작과 관련된 독일 소비자 보호 단체 'VZBV'가 제기한 집단 소송에 참여한 26만명 중 20만명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폭스바겐 측은 차량 1대당 1350유로에서 최대 6250유로의 배상금에 대한 2만1000건의 검토가 진행 중이고 소송 합의에 대한 마감이 이달 30일까지 연장되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배상금은 차량 모델과 연식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폭스바겐이 이번 합의를 통해 약 6억2000만 유로를 지출하게 될 예정이며 VZBV 집단 소송에 참가한 모두와 합의를 위해 최대 8억3000만 유로, 한화 약 1조1000억원의 지급 계획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량 수리, 벌금 등 전세계에서 약 30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폭스바겐 소유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250억 달러 보상에 합의 했으나 유럽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그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의 경우 그동안 법적 차이로 인해 소비자가 폭스바겐에 직접 보상을 요구할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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