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견실한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포드도 코로나 19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포드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세전 손실이 약 6억 달러(한화 73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현재 중국 일부 공장만 가동 중이며 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 대부분은 멈춰있는 상태다. 포드는 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시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포드의 자금 담당 임원은 그러나 "3분기말까지는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데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드의 대차대조표에는 150억 달러 규모의 차입금을 포함해 약 3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포드의 주가는 급락했다. 월요일 거래에서 포드의 주가는 3.9% 하락한 5.16달러로 마감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가 않다. 포드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여전하고 픽업 트럭과 SUV의 수요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포드와 GM 등은 코로나 19가 퇴치되는 시점에 맞춰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검토해야 하며 유동성 자금 확보 방안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