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자전거를 매달 수 있는 장치 '랙'이 연비 효율성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는 12일(현지시각) 자동차 루프와 히치에 장착하는 바이크 랙 또는 캐리어를 장착했을 때의 연비 변화를 실험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는 2019년 닛산 알티마와 2019년 도요타 RAV4의 루프와 히치에 바이크 랙을 설치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실었을 때, 싣지 않았을 때 각각 시속 65마일(104km/h)의 속력으로 달려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세단 닛산 알티마가 자전거를 싣고 달렸을 때 연비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 알티마의 루프 랙에 자전거가 실렸을 때 연비는 무려 28%나 하락했고 트렁크 쪽 히치 랙은 25% 떨어졌다. 자전거를 싣지 않고 달렸을 때도 닛산 알티마의 연비는 루프 랙이 11%, 히치 랙은 3%가 떨어졌다. SUV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
도요타 RAV4의 연비는 자전거가 실린 루프 랙의 경우 19%, 히치 랙은 12% 감소했고 싣지 않았을 때는 각각 5%, 2% 떨어졌다. 이번 테스트는 SUV보다 세단, 히치 랙 보다 루프 랙의 연비 감소가 심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루프 랙보다는 히치 랙의 연료 손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필요할 때만 장착하기 쉬워 어떤 모델이든 연료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