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필수각 '휴대용 충전기' 비싸고 휘발유 쓰는 건 함정

  • 입력 2020.04.13 08:1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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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나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전기차는 방전이 됐을 경우 난감한 처지가 된다. 이동형 충전 서비스나 교체식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전기차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점유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블링크 차징(Blink Charging)이 외부의 도움없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기를 선보였다. 모든 전기차의 충전 타입과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충전기는 최대 9.6kW의 용량을 공급한다.

일반적인 전기차의 전비(1kW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6km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비상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용량이다. 블링크 차징에 따르면 휴대용 충전기는 분당 최대 1마일(1.6km)의 주행 범위를 충전할 수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 휴대용 충전기의 전력을 휘발유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링크 차징은 전기 에너지 대부분이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비상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흠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 보다는 대당 6500달러(한화 788만원)나 되는 가격이 더 문제다. 

내연기관차 대비 비싼 가격에 구매한 전기차의 필수품으로 갖추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 전기 충전소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네트워크와 시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의 휴대용 충전기의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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