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 부품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인공호흡기 공개

  • 입력 2020.04.07 09:16
  • 수정 2020.04.07 10: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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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현지에서 의료 장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자체 개발을 통한 인공호흡기 견본을 공개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최근 테슬라 소속 엔지니어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호흡기를 소개하며 시연 과정을 선보였다. 영상에 출연한 한 엔지니어는 인공호흡기 설계가 기존 테슬라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을 일부 사용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개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 위해 뉴욕 공장을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힌지 2주만에 공개됐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달 31일, 테슬라는 식품의약국 승인을 거친 인공호흡기를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즈는 머스크 CEO가 뉴욕시 일부 병원에 기증하기로한 인공호흡기는 중환자에 사용되도록 인증된 것이 아니라고 보도하며 해당 호흡기의 경우 수면장애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의료 장비 부족으로 인해 이를 식품의약국을 통해 대체 장비로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127만명의 확진자와 6만9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는 미국의 경우 약 33만명의 감염자가 보고되며 최근 인공호흡기 등 의료 장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결과 포드와 제네럴 모터스 등 일부 자동차 생산 공장은 인공호흡기의 긴급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포드는 제네럴 일렉트릭 메디컬케어 부서와 협업을 통해 미시간 공장에서 100일간 약 5만여개의 인공호흡기 생산 계획을 밝혔다. 또 향후에는 월 3만개 이상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제네럴 모터스 또한 벤텍 라이프 시스템과 공동으로 월 1만2000여개의 인공호흡기 생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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