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국가에서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1분기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독일차를 대표하는 BMW그룹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7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BMW그룹은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7만711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BMW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0%, 70% 쇼룸이 잠정 폐쇄된데 따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BMW그룹 내 브랜드별 판매를 살펴보면 먼저 BMW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1만180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니는 23% 감소한 6만4449대가 팔렸다. 이어 롤스로이스 역시 27% 하락한 853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된 중국 시장의 경우 1분기 판매는 31% 감소했다. 이어 유럽은 같은 기간 31%, 미국은 17%의 하락이 이어졌다. 반편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만692대를 기록했다.
BMW 측은 "올해 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례적 결과를 낳았다"라며 "2월 중국 판매량이 급감했고 3월에는 유럽과 미국 판매량이 줄어들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BMW는 오는 20일 그 동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중단되던 일부 공장의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BMW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53만8367대로 2.2% 증가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그룹 매출은 7.6% 증가한 1042억1000만 유로를 달성해 사상 최초로 1000억 유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