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반납하고 바꿔주고, 현대ㆍ기아차 中 파격 프로그램

  • 입력 2020.04.05 09: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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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파격적인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5일,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와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4월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 ‘신안리더’와 동풍열달기아 ‘아이신부두안’은 차량 구매 후 실직, 전염병, 사고 등 고객이 처한 상황이 변하면 차량을 교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현대 신안리더는 차량 출고 후 한달 내 마음이 바뀌면 다른 모델로 바꿔주는 ‘차종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모델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교환’, 출고 후 1년 이내 실직 등으로 차량이 필요 없어질 경우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납할 수 있는 안심구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신안리더는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누적주행거리와 사고이력 등의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단은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를 대상으로 실직, 전염병 등 고객의 경제상황 변화에 중점을 둔 ‘안심할부’와 고객의 상황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 신차로 바꿀 수 있는 ‘신차교환’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베이징시의 노후차 폐차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대응한다. 베이징현대는 이달부터 중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베이징시가 지급할 노후차 폐차보조금을 고객에게 선지급하는 것을 물론 추가 지원금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해 고객이 기다리지 않고 폐차 및 신차 구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말 대기환경 개선과 자동차시장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후차량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원정책을 발표했으며, 고객은 보조금 신청 후 3개월 이후 수령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베이징현대는 구입상담에서부터 구입과 사후 관리 등 자동차 구매 전(全) 과정에 걸쳐 고객의 안전과 편의는 극대화하고 부담은 최소화하는 통합적인 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지난달 중국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보임에 따라 현대차·기아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도 2월 82%에서 3월에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3만4890대를 판매(이하 소매기준)해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으며, 동풍열달기아는 13,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2월에는 베이징현대가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 동풍열달기아는 87% 감소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월부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대고객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중국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활동을 지속 추진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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