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또 매각?, 마힌드라 신규 투자 철회 '다른 투자자 찾아라'

  • 입력 2020.04.05 08:03
  • 수정 2020.04.05 09: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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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가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 노사가 요구한 신규 자본 투입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힌드라는 특히 새로운 투자자를 언급해 현재의 코로나 19 사태가 이어질 경우 매각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마힌드라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 부문에 대한 자본 배분 방안과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필요한 5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힌드라에 요청한 신규 자본 투입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사회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이 폐쇄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현재 21일 간의 전면 봉쇄(lockdown)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져 응급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것이 문을 닫았다.

이사회는 또 자본분배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지금의 위기 상황과 그 이후에도 마힌드라가 견실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몇 가지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

오랜 심의 끝에 이사회는 현재 현금흐름과 예상 현금흐름을 고려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마힌드라 경영진에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

이와 더불어,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자본적 지출(Capex)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모든 자금 외(non-fund) 이니셔티브를 계속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원에는 신규 플랫폼(코드명 W601) 개발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쌍용차의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현재 진행 중인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이 포함됐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와 쌍용차 임직원들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9년간 원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노조의 노고에도 감사하고 있다. 마힌드라 이사회는 또 쌍용차 노조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불운하고 예기치 못한 위기의 규모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올 초 한국을 찾은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2300억원을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도록 허용함에 따라 최악의 경우 매각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마힌드라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요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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