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세단에 친환경 파워트레인 바람 '독일 브랜드 속내는?'

  • 입력 2020.04.03 09:28
  • 수정 2020.04.03 09:2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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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을 대표하는 BMW와 아우디가 플래그십 세단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의 접근 방식에는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먼저 BMW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순수전기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연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7시리즈에는 가솔린과 디젤 버전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도입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순수전기 7시리즈의 경우 테슬라 모델 S와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를 앞둔 메르세데스-벤츠 EQS와도 경쟁이 예상된다. 집세 회장은 신형 7시리즈의 구체적 출시 일정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는 2022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을 비롯해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BMW와 함께 아우디 역시 플래그십 A8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도입한다. 다만 당초 순수전기차를 계획했던 것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일부 선회했다. 한스-요아킴 로텐 필러 아우디 기술 개발 담당 이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배터리 구동 A8 출시를 결정했으며 우리는 순수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전기 모드의 주행가능거리를 최대 47km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대형 세단의 판매가 점차 감소하고 SUV 및 크로스오버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세단 보다는 순수전기 SUV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7시리즈와 A8은 대형 세단으로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서 상징적인 모델인 만큼 이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한편 BMW 7시리즈는 2019년 5만550대의 차량이 판매되어 브랜드 내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우디 A8은 지난해 2만2300대의 차량이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1%의 상승을 보였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S 클래스의 경우 같은 기간 7만1700대가 판매되었으나 전년 대비 8%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19년 모델 S와 모델 X를 합쳐 6만6771대로 전년(9만9475대) 대비 크게 감소한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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