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세계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위인 파나소닉은 지난 2월 테슬라 모델3의 북미 판매량 증가와 함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74.0% 상승해 점유율 34.1%를 기록했다. 이어 LG화학은 지난 1월 사용량 1671.3MWh를 달성, 22.9%의 점유율로 중국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2월에도 29.6%의 점유율을 늘리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화학의 상승세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을 공급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Y의 배터리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점유율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3위와 4위는 CATL, AESC로 각각 9.4%, 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위와 6위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으로 각각 점유율 6.5%, 5.9%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대비 1.4%p, 3.1%p 증가한 수치다. 이 결과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42.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련 업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소비가 대폭 위축되고 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도 역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