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효과에 베스트셀러 등극, 현대차 '신형 그랜저'

  • 입력 2020.04.02 10:34
  • 수정 2020.04.02 10: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달 국산차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 전년 동월 대비 57.6% 증가한 1만6600대의 차량이 지난 한 달간 판매되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직접적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의 3월 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도 119.9% 증가세를 나타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 28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3월 1일부터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부담하는 개별소비세 중 70%를 100만원까지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까지 국산 또는 수입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금을 최대 143만원 절감할 수 있다. 출고 가격이 290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감면액이 적용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기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각각 100만원, 300만원, 400만원의 추가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내외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부 완성차 브랜드의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한 3월 판매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국내 판매는 3.0% 증가하고 같은 기간 해외는 26.6% 감소하는 지난달 판매 실적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특히 그랜저는 1만7247대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발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그랜저 판매 1만6600대 중 약 20%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것도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로 비춰진다.

한편 현대차는 그랜저 뿐 아니라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가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725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이달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의 사전 계약이 하루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내수 시장을 비교적 잘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럽 및 북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해외 시장의 경우 수요 위축과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이 이어지고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해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