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역설, 3월 자동차 내수 전년동월비 9.2% 증가

  • 입력 2020.04.01 17:29
  • 수정 2020.04.03 07: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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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 및 해외 판매는 급감한 반면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큰 폭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각 업체의 공격적인 할인 및 마케팅, 신차 효과가 내수 판매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5개 완성차의 3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9% 감소한 59만7826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국내 판매는 9.2% 증가한 15만1025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 국내 판매는 3.0% 증가한 7만2180대, 기아차는 15.3% 증가한 5만1008대를 각각 기록하면서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2016년 12월 이래 가장 많은 1만7247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신형 K5가 8193대나 팔리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쉐보레 브랜드 트레일블레이저가 3187대나 팔린 한국지엠은 39.6% 증가한 8965대, 르노삼성차는 XM3가 558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3.7% 증가한 1만2012대를 기록했다.

반면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쌍용차는 37.5% 감소한 6860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비상이 걸렸다. 국내 완성차의 해외 수출 및 판매는 44만6801대로 지난해 3월 기록한 56만4209대와 비교해 20.8%나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해외 판매는 26.2% 감소한 23만6323대, 기아차는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20.8% 감소한 2만8953대, 르노삼성차는 57.4% 감소한 3088대를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수출 실적 가운데 유일하게 14.3% 증가한 2485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산량을 최대화한 현대차 그랜저(1만6600대)가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기아차 신형 K5(8193대), 르노삼성차 XM3(5581대) 등 신차 효과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고 기아차 신형 K5, 현대차 쏘나타(7253대)와 펠리세이드(6293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 XM3와 QM6( 5008대)도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187대에 그쳐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한편 4월에도 국내 판매는 제네시스 G80,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쏘렌토 등 비중이 큰 신차의 본격 판매와 출시가 이어지며 큰 폭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판매는 주력 시장인 북미 및 유럽의 코로나 19 확산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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