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신종사기...남의 매물로 계약금 가로채

  • 입력 2012.07.15 16: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멀쩡한 남의 중고차 매물로 계약금을 챙기는 신종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포폰과 대포통장, 그리고 가짜 매물로 3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챙겼다. 이들에게 속아 계약금을 날린 피해자만 13명이나 됐다.

수법은 교묘하고 치밀했다. 고가의 수입 중고차 거래 경험을 가진 40살 김 씨를 중심으로 한 이들 일당은 인터넷에 대출광고를 내 남의 신상정보를 입수, 대포폰을 마련하는 것으로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포폰으로 중고차 사업장에 전화를 걸어 주로 수입차를 사겠다고 속인 뒤 자동차 등록증과 사고 내역서 등을 입수했다. 인터넷 카페에 가짜 매물로 등록할 차량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로 나온 고가의 수입차는 서로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대 당 수천만원의 가격인 만큼 계약자에게 수 백만원, 많게는 천만원대의 계약금을 요구했다.

상세한 차량정보와 사고 내역서까지 첨부된 만큼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제 때 차량을 받지 못했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검거도 쉽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기범들은 대포폰의 와이브로 공유기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이동을 하면서 인터넷에 접속,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이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만 3억원.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당사자 거래를 피하고 반드시 허가된 중고차사업자를 통해서 거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고차 거래 사업체의 인가여부는 중고차사업조합 또는 관할관청의 자동차 관리 부서 등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