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선보인 모하비 픽업 '산타크루즈 대안으로 괜찮을까?'

  • 입력 2020.03.19 12:32
  • 수정 2020.03.26 09: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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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는 가칭 '산타크루즈' 픽업 트럭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생산되어 2021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자동차 엠블럼을 단 픽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들은 북미 시장에서 대형 트럭이 점점 더 고급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산타크루즈 픽업 트럭의 양산을 밝힌 이후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에서도 신차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또 약 16년전 기아차가 '2004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KCV-4' 콘셉트를 예를 들어 기아차는 픽업 트럭에 대한 꾸준한 열망을 갖고 있었으며 이제 현실적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KCV-4는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5인승 콤팩트 픽업 모델로 280마력의 V6 3.8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긴 화물을 적재할 경우 간단한 조작을 통해 2열 승객석의 뒷벽을 자동으로 이동, 적재함 길이를 최대 38.1cm나 가변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또한 KCV-4는 1열과 2열석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 방향으로 열리는 도어를 채택, 편리하게 승하차는 물론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실내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당시로는 최첨단 편의사양을 제공했다. 외신들은 지난해 호주법인 총괄 데미안 메러디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기아차는 픽업 개발이 진행 중이며 듀얼캡, 싱글캡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하는 등 기아차가 픽업 트럭 개발에 대한 의사를 계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 산타크루즈 픽업은 싼타페, 쏘나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함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생산해 2021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기획담당 마이클 오브라이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픽업 트럭이 북미산 모델로 곧 미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며 매우 다목적 차량이 될 것이고 기존 픽업트럭 구매자가 아닌 완전 새로운 클래스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도심형 소형 픽업 트럭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산타크루즈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4세대 완전변경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산타크루즈는 사실상 현대차가 북미를 겨냥해 제작한 첫 전략형 모델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투싼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 픽업 트럭은 2021년 2월 개발을 최종 마무리하고 같은해 5월부터 실제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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