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총, 정몽구 회장 21년간 지켰던 이사회 의장직 물러나

  • 입력 2020.03.19 10:58
  • 수정 2020.03.19 11:5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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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간 맡아왔던 현대차 이사회 의장 그리고 등기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현대차는 19일 2020년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제 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새로운 등기 임원과 사외이사의 선임, 일부 사업목적을 신설하는 정관 개정 등을 의결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지만 현대차 미등기 임원과 회장직은 계속 유지한다. 관심을 모았던 최은수 전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도 의결됐다. 또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135억원으로 책정하고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주총에서는 또 정관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하고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개인비행체(PAV), 로봇, 퍼스널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 수단 개발과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을 주관한 이원희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도 주력 시장인 국내와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탕으로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을 통해 사상 첫 100조원 매출 달성 및 전년 대비 영업이익 49% 향상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하고 "성공적 신차 런칭과 원가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동화 및 모빌리티 서비스 등의 미래 사업과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 구축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좌석 공간 등을 조절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자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도록 안내 했다"라고 밝혔으며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83.4%가 참석했다. 현장 참석 주주는 1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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