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서 2009년 이후 첫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 재가동

  • 입력 2020.03.16 13: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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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에서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을 재가동한다.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소비자 불안심리 해결을 위해 처음 도입된 해당 프로그램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현대차 미국 법인은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30일 사이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대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한 신규 고객들 가운데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잃은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할부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법인 또한 해당 캐피탈을 통해 신차를 구매할 경우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30일가지 현대캐피탈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엑센트, 베뉴, 코나, 엘란트라, 엘란트라 GT, 투싼, 싼타페 그리고 제네시스 G70를 구매한 고객들은 최대 90일간 할부금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으며 당시 현대차를 구매하고 12개월 내 실직하게 되면 차량을 환불할 수 있었다. 또한 최대 3대 차량에 대한 할부금을 연기가 가능했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지난 2008년 40만여대 판매량을 시작으로 2009년 43만5000대, 2010년 53만8000대로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미국 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객들의 불안함을 이해하고 있다"라며 "만약 고객들의 고용 상태에 불안함이 생긴다면 실직자 보호 프로그램이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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