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테이트 모던 2020 전시 프로젝트 '아니카 이' 선정

  • 입력 2020.03.15 09: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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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영국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 2020년 전시 작가로 ‘아니카 이(Anicka Yi. 사진, David Heald 제공)’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지난 2014년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체결한 11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다.

매년 선정된 작가 한 명에게는 테이트 모던 중심부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니카 이’는 오는 10월 6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터바인 홀에서 여섯 번째 현대 커미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예술가인 ‘아니카 이’는 새로운 형태의 생명, 지능의 발달에 관한 철학적 연구에 주목하는 동시에 이주, 계급, 젠더 등에 대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살펴왔다. 특히 관객의 여러 감각을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작품과 튀김 옷, 발효차의 종류인 콤부차를 활용하여 만든 가죽과 같은 흔히 사용되지 않는 비정통적 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란시스 모리스 (Frances Morris) 테이트 모던 관장은 “아니카 이는 최신의 과학적 아이디어와 실험적 재료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적용해 인상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혁신적인 예술가로, 특히 관객의 감각을 활성화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의 주요 주제를 인류, 자연, 과학기술 간 관계성의 관점에서 조명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의 11년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 등 중장기적으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쳐가고 있으며, 올해 2020년에도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니카 이(Anicka Yi, 1971년 서울 출생, 한국계 미국인)는 예술과 과학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예술가로 새로운 형태의 생명, 지능의 발달에 관한 철학적 연구에 주목하는 동시에 이주, 계급, 젠더 등에 대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살펴왔다.(사진은 아니카 이의 대표작/제공: Renato Ghiazza)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애니마트로닉 (사람 또는 동물을 닮은 로봇) 곤충으로 채운 여러 개의 대형 해초 주머니 및 흙을 담은 사각형 패널을 제작해 선보였으며 흙 속의 살아있는 유기체의 환경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어함으로써 기계의 감각중추, 즉 인공지능 기계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풀어내 관객과 공유했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Solomon R. Guggenheim Museum), 스위스 바젤의 쿤스트할레 바젤 (Kunsthalle Basel), 독일 카셀의 프리데리치아눔 (Fridericianum)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Venice Biennale), 2017년 휘트니 비엔날레 (Whitney Biennial), 2016년 광주 비엔날레 등 전세계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16년 휴고 보스 미술상 (Hugo Boss Prize)을 수상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르그루엔 인스티튜트 (Berggruen Institute), 미국 헤드랜드 아트 센터 (Headlands Center for the Arts), 미국 MIT 예술 과학 기술 센터 (Center for Art Science and Technology at MIT)의 입주 작가 및 창작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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