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코로나19와 전쟁 중 ‘방역과 기부 그리고 비대면 실험’

  • 입력 2020.03.12 11:3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생산 시설과 전시장을 비롯한 사업장의 방역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비대면 판매를 도입하고 감염 확진자를 돕기 위한 사회적 기여에도 발을 벗고 나섰다.

현대차 그룹은 코로나 19 극복에 50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감염 확진자의 병상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을 위해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연수원을 치료 시설로 제공했다.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헌혈을 하고 마스크도 제공했다.

현대차 그룹은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한국 토요타와 BMW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벤츠 코리아는 판매 대수 1대당 10만원을 적립해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주요 업체의 기부 릴레이와 함께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고 시승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불안하지 않도록 소독을 하고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판매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 출시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XM3의 누적 계약 대수가 11일 현재 1만대를 돌파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영업사원과의 대면없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르노삼성차는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델과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탁송 및 부대 비용과 등록비를 산출해 계약을 완료하는 ‘내차 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옵션과 액세서리에 대한 기본 상식만 갖고 있다면 정회원 가입 후 내차 만들기로 몇 분만에 계약을 완료할 수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로 계약을 완료해도 최종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전시장을 방문해 서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추가 절차없이 온라인을 통해 계약을 완료하는 곳도 있다. 지프는 비대면 구매 전용 채널로 모든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도 금융 상품이나 특정 모델에 한정해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향후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코로나 19로 고객을 찾아가는 전통적인 영업 방식과 전시장 방문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세일즈가 통할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의 특성상 고가의 상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