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PSA그룹 영국 공장 주당 4일 근무로 전환

  • 입력 2020.03.10 15:1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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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및 오펠과 복스홀을 소유한 프랑스 PSA그룹이 영국 북서부 엘즈미어포트에 위치한 복스홀 공장의 근무일수를 주당 4일로 전환한다. 노동자들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10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은 PSA그룹의 성명서를 인용해 영국 복스홀 공장의 주당 가동 시간이 4일로 감축되고 일일 근무 시간은 연장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스홀은 일자리 삭감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직접적인 부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주당 4일로 근무일수가 줄었으나 연장 근무가 시행되는 만큼 5일 근무제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복스홀 측은 "이번 결정의 결과는 노동자 대표, 조합 등과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4일 근무로 전환될 경우 공장에서 170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PSA그룹이 2017년 제네럴 모터스로부터 오펠을 인수할 당시 절반 가까운 인력 감축을 시행한 것을 통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앞서 PSA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엘즈미어포트의 미래는 영국이 유럽연합과 무관세 무역협정을 이끌어 내는데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이달초 현지 언론을 통해 "영국이 유럽연합과 유리한 무역협정에 도달하기 까지 공장에 대한 투자는 중단된다"라고 말하며 "긍정적 비즈니스 사례가 있다면 엘즈미어포트에 대한 투자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근로자들의 일자리 삭감에 대한 두려움은 최근 엘즈미어포트가 2021년 아스트라를 생산하는 두 번째 공장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통해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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