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판매 전년 대비 7.6% 감소 '전동화 두 자릿수 점유율 반전'

  • 입력 2020.03.10 11:39
  • 수정 2020.03.10 11: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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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한 달간 유럽 시장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113만8057대로 집계됐다. 디젤 및 가솔린 차량은 각각 17%, 12% 줄어들고 전동화 모델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0일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 27개국 신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 눈에 띄는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연말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1월 실적에 비하면 4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자토 다이내믹스 분석가 필립 무노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혹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규제와 도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전동화 모델의 비중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유럽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은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전동화 모델 인센티브 증가, 소비자 인식 향상, 디젤과 가솔린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향상됐다.

2020년 1월 한 달간 전동화 모델 판매는 2019년 1월(8만7100대)에 비해 72% 증가율을 기록하며 15만100대로 집계됐다. 점유율 면에서도 7.1%에서 13.3%로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는 36%, 순수전기차 9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73%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는 코롤라가 1만3500대가 판매돼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94대를 기록한 아웃랜더, 순수전기차는 르노 조에가 9522대를 판매했다.

국가별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노르웨이에서 전체 차량 등록대수의 77%, 스웨덴 38%, 핀란드 28%가 전동화 모델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 19%, 영국 14%, 스페인 12%, 독일 10%, 이탈리아 8%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전동화 비중은 점차 향상 중인 것으로 기록됐다.

브랜드 판매에서 전동화 비율은 스마트가 96%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렉서스(95%), 토요타(66%), DS(42%), 스즈키(41%), 랜드로버(3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트로엥(1.4%), 세아트(1.4%), 포드(3.3%), 오펠(3.9%), 스코다(4%), 폭스바겐(5%)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동화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전체 판매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점유율은 증가했다. 유럽 전역에서 45만2900대로 1%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39.8%로 전년 동월 대비 2.6P% 향상됐다. 또한 1월 전체 SUV 등록 중 14%는 전동화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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