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신차 판매 전년 대비 80% 급감 '글로벌 타격 불가피'

  • 입력 2020.03.05 14:16
  • 수정 2020.03.05 14:3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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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

최근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CPCA)는 지난 2월 한 달간 중국 신차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전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월 초에 비해 마지막 주는 소폭 늘어난 판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2월 판매량을 최초 보고한 토요타는 지난달 2만3800대의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네럴 모터스 또한 1분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지만 2분기에는 상황이 조금 더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BMW와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손실량을 복구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들은 코로나19의 여파는 앞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에 더해 업계를 마비시키는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보도하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판매 회복 시점을 제대로 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CPCA에 따르면 자동차 브랜드의 2월 딜러 출하량도 86%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2월 첫 주 승용차 일일 판매량은 8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만2965대를 기록했다. 둘째주 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9%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신차 생산 및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자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선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도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토요타, 혼다, 닛산의 중국 합작투사들이 위치한 광저우 시의 경우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재도입을 계획했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 폐기된 바 있다. 또한 후난성 동부에 위치한 샹탄 시는 신차를 구매할 경우 3000위안(한화 51만원)의 현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역 매체를 통해 소개했다. 

폭스바겐 합작사인 FAW폭스바겐 공장이 위치한 광저우 시 인근 포산의 경우는 지난달 신차 구매 시 2000위안, 노후차 교체 시 3000위안의 현금 제공 계획을 밝혔다. 포산 관할 당국은 자동차 업체의 마케팅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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