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컨셉 i4 공개, 전기차 시대 새 로고 달고 600km 주행

  • 입력 2020.03.04 15:31
  • 수정 2020.03.04 15:3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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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BMW 컨셉 i4'가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상세 제원과 이미지를 공개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BMW가 현지시각으로 3일 공개한 컨셉트카 i4는 브랜드의 미래 전동화 전략과 더불어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순수 전기차 BMW 컨셉 i4는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면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출력 530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4.0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은 200km다. 성능 못지 않게 관심이 가는 것은 BMW 컨셉 i4에서 엿볼 수 있는 브랜드의 미래다.

롱 후드 4도어 그란쿠페의 완벽한 비율과 균형을 갖춘 BMW 컨셉 i4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수직으로 확장하고 측면의 스커트 스트립과 전후 디퓨저의 블루 라인으로 포인트를 줘 전기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BMW는 향후 전동화 전략에 있어 컨셉 i4에 적용된 디자인 컨셉이 공통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 전체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예리한 마감으로 날카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낮은 스탠스와 매서운 눈초리의 헤드램프, 강렬한 볼륨이 사용된 휠 디자인은 BMW 컨셉 i4가 전기차 이상의 고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후드에 박힌 새로운 BMW의 로고다. 1997년 변경돼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로고 대신 기본 문양은 같지만 테두리의 검정 배경을 없애고 흰색의 BMW 문자로 간결해진 새로운 로고로 대체됐다.  BMW는 컨셉 i4에 사용된 새 브랜드 로고와 i시리즈 로고를가 미래 전체 라인업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인테리어는 천연 가죽, 올리브 잎과 같은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시트와 도어 안쪽 등에 사용했다.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대형 와이드 스크린이 적용됐고 센터 페시아는 운전석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 있다. 이 밖에도 iDrive 컨트롤러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주행 보조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로드스터 i8과 다르게 2열의 활용성을 높여놨고 세계적인 작곡가가 직접 제작한 독특한 사운드로 주행 모드에 따라 차별화된 배기음을 들려준다. BMW 컨셉 i4의 주행 모드는 코어, 스포츠, 이피션트로 각각 구현된다. BMW는 컨셉 i4 전용으로 개발된 80kWh 용량의 배터리는 V8 내연기관의 레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 컨셉 i4는 WLTP 기준 약 600km의 주행 범위를 기본으로 35분이면 배터리 용량의 약 80% 충전이 가능하며 고속충전 6분이면 100km를 달릴 수 있는 용량이 확보된다. 배터리 모듈의 무게는 약 544kg. BMW는  2021년 뮌헨 공장에서 i4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억 유로(265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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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4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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