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IIHS 충돌 테스트 결과 '다 좋은데 딱 하나'

  • 입력 2020.03.02 11:57
  • 수정 2020.03.02 11:5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가을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Chevrolet Traverse)'의 2020년형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IIHS) 충돌 테스트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2일 IIHS에 따르면 2020년형 쉐보레 트래버스는 5개의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차대차, 보행자 충돌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보였고 헤드램프 성능 또한 기준치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현재까지 조수석 측면 오버랩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2020 탑 세이프티 픽'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IIHS는 전면 충돌,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6개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G(Good, 우수)'를 획득하고 전방 추돌을 회피하는 긴급 제동 및 전조등 성능까지 'G'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만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가 주어진다. 이 보다 한 단계 아래가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이다.

2020 쉐보레 트레버스는 이번 평가에서 운전석 스몰 오버랩, 전면과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 지지대 및 좌석 안전 분야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2020년형 뷰익 엔클레이브 또한 해당 결과가 적용된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실시되지 못했다. 해당 테스트는 대부분 제조사가 자체 실험을 우선 시행하고 해당 데이터와 비디오를 제출하면 IIHS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제네럴 모터스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IHS는 제네럴 모터스 측에서 테스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구조적 개선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구조 개선이 이뤄진 모델을 통해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래버스는 각각의 트림에 따라 선택사양으로 다양한 안전 시스템이 제공되는데 기본 사양만으로도 차대차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상위 트림의 경우 당연히 보다 높은 등급의 안전성을 보였다. 하지만 헤드램프 성능은 트림에 따라 'A(Acceptable, 양호)'와 'P(Poor, 부족)'로 엇갈렸다. LED 램프를 탑재한 프리미엄과 하이 컨트리 트림은 'A' 등급을 기록했지만 HID 램프의 L, LS, LT와 RS 트림은 'P' 등급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2년 IIHS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 국소부위 충돌로 인한 사고 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신차 충돌 테스트 기준에 스몰 오버랩 테스트(small overlap test)를 전격 도입했다. 해당 테스트는 차량의 전면 25%를 64km/h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켜 평가하는 방식으로 가장 가혹한 충돌 테스트로 평가되어 왔다.

2012년 이후 출시되는 많은 신차들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자 앞 다퉈 운전석 보강 작업에 나섰고 이 결과 테스트 차량의 약 3/4이 구조 변경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운전석 뿐 아니라 조수석 역시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안전성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또 IIHS는 공식 발표를 통해 기존 차대차 정면 충돌 방지 시스템 이외에 보행자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의 적용 여부를 추가하는 등 보다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