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에서 '디젤 게이트' 집단 소송에 1조1000억 합의

  • 입력 2020.03.02 10:17
  • 수정 2020.03.02 10:1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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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디젤 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이 재개된 가운데 폭스바겐이 소송에 참여한 26만명을 대상으로 8억3000만 유로, 한화로 약 1조1000억원의 보상금 지급에 합의했다.

2일 로이터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6만명이 참여한 해당 집단 소송을 대리하는 독일소비자연맹(VZBZ)과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량 수리, 벌금 등 전세계에서 약 30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미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폭스바겐 소유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250억 달러 보상에 합의했지만 유럽에서는 합의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그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의 경우 법적 차이로 인해 폭스바겐에게 소비자가 직접 보상을 요구할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소송 해결을 촉구해 온 브런즈윅 법원은 지난달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재개하라는 권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스바겐의 합의금 지급에 따라 소송에 참여한 26만명은 차량 모델과 연식에 따라 1350유로~6257유로의 보상을 받게된다. 이들은 앞서 폭스바겐에 디젤 게이트로 인해 중고차 가치 하락 등에 따른 배상을 요구해 왔다.

한편 이번 보상은 독일 내각이 소비자보호단체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법안을 수정한 이후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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