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대세라는데 #3 '세계에서 가장 멀리가는 모델 탑5'

  • 입력 2020.02.27 15:24
  • 수정 2020.02.27 15: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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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429만대로 전년 대비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와 중국과 미국의 친환경차 혜택이 더해지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친환경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부에선 올해 순수전기차 232만대를 포함 친환경차 판매가 555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연기관차 퇴출이 가속화되고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과 슈퍼카 브랜드에서도 신형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사용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다.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서 전기차 사용은 더 이상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으로 발전했으나 간혹 사용자들은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 이 경우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오늘 이 시간에는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모델 5대를 찾아봤다.

먼저 세계적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하는 테슬라가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로드스터는 제조사 기준 620마일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고 실주행 테스트에서도 600마일 수준의 거리를 달렸다. 배터리 완전충전에는 급속 충전의 경우 44분, 완속 시 32시간이 소요된다.

테슬라 로드스터는 주행가능거리 뿐 아니라 최고속도 400km/h를 달성하며 강력한 퍼포먼스 또한 발휘하는 모델이다. 성능 만큼이나 가격 또한 높아 영국 기준 18만5500파운드에 거래된다. 외관 디자인은 2도어 쿠페 스타일에 2+2 좌석 구조를 기본으로 날렵한 헤드램프, 앞바퀴와 뒷바퀴 펜더에 볼륨감을 더해 전형적인 고성능 스포츠카 디자인을 띠고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고성능 모터가 탑재되는 테슬라 로드스터는 전륜을 기본으로 4WD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1.9초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가속력 또한 발휘한다.

다음은 테슬라의 모델 S 롱레인지로 제조사 기준 1회 완전충전시 375마일, 실주행 테스트에서 325마일을 달렸다. 완속 충전의 경우 15시간, 급속에선 38분이면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다. 영국 기준 7만8050파운드에 거래되는 모델 S는 첫 출시 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 중이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모델 S는 400마일 주행가능거리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모델 S는 400마일 거리를 달리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모델 X와 모델 S 차량이 모델 3에 사용되는 테슬라의 최신 배터리셀로 전환될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앞서 판매된 차량의 배터리를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신 사용 중인 배터리셀의 화학 작용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관련 내용으로 "기존 차량들의 배터리는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개선이 이뤄졌으며 에너지 함량은 여전히 여유롭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긴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순수전기차 ID.3로 제조사 기준 1회 완전충전시 340마일, 실주행 테스트에서 295마일을 달렸다. 영국에서 3만7000파운드로 가격이 책정된 해당 모델은 완속충전에서 12시간 15분, 급속에서 34분이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ID.3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45kWh에서 77kWh 사이의 3가지 용량의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된다. ID.3는 후륜구동에 204마력(150kw)의 성능을 갖춰 운전 재미도 발휘한다. 앞서 폭스바겐은 ID.3를 선보이며 자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해당 보증기간 동안 사용 가능 용량의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미 사용된 배터리의 용도 변경과 재활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소개할 차량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 3, 해당 모델은 제조사 기준 340마일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 실제 테스트에서 295마일을 달렸다. 가격은 4만6340파운드에 시작되며 완속 충전의 경우 11시간 34분, 급속에선 22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름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모델 3는 실내 중앙의 15인치 터치스크린에서 모든 기능에 액세스 할 수 있으며, 전면 글래스 루프가 전 좌석에 개방감을 선사한다. 8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가 차선 및 주변 물체를 감지하여 전방∙측방∙후방, 360도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설치할 수 있고, 원격 진단을 통해 직접 서비스센터 방문도 최소화할 수 있다.

끝으로 소개할 모델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선보인 폴스타 2로 제조사 기준 310마일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며 실제 측정에선 280마일을 달렸다. 판매 가격은 4만9000파운드로 완속 충전에서 12시간, 급속에서 28분이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오는 6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둔 폴스타2는 테슬라 모델 3와 직접경쟁을 펼치게 될 모델로 5도어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럭셔리 쿠페인 폴스타 1과 달리 패스트백 형태로 제작됐다. 볼보의 소형 SUV 'XC40'에도 사용된 CMA 플랫폼을 공유하고 2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최고 출력 402마력, 최대 토크 67.3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순간 가속력은 5초 미만이며 배터리 용량은 78kWh이다.

볼보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외관 디자인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특징으로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 한 LED 헤드램프,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한 하단부 범퍼 등 전반적으로 낮고 와이드한 형상을 띈다. 실내는 곳곳에 고급가죽을 사용하고 대시보드는 심플함이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 계기판, 다기능 운전대, 안드로이드 기반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브랜드의 상징적인 노란색 안전벨트가 적용됐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구글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디지털 환경을 제공한다. 초기 생산 모델의 경우 파일럿 패키지, 플러스 패키지 등 선택 사양과 3년 주요 파워트레인 보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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