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열전 #+1 '캠리 vs 알티마' 누가 뭐래도 중형 세단의 정석

  • 입력 2020.02.24 10:44
  • 수정 2020.02.25 11: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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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맞짱열전의 대미는 일본 브랜드를 대표하는 토요타와 닛산의 중형 세단 '캠리와 알티마'로 끝맺음을 하려 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았고 불매 운동 정서는 여전하지만 글로벌 시장 그리고 수입차 시장에서 캠리와 알티마는 탄탄한 기본기와 내구성을 갖춘 세단의 정석이다.

누가 뭐래도 수입 중형세단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캠리 또는 알티마를 추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수출 규제 이후 몸을 낮췄던 일본 브랜드의 행보에도 최근 변화가 있었다. 토요타를 시작으로 작은 규모의 행사가 시작됐고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토요타는 수프라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4종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고 닛산은 지난해 출시한 알티마와 맥시마를 알리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토요타 캠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북미 시장에서는 1980년 '셀리카 캠리'로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동급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닛산 알티마는 강력한 대항마다. 블루버드와 스탄자의 계보를 잇고 오직 미국 시장만을 겨냥한 알티마로 1992년 멕시코에 처음 소개된 로렐의 트림 명에서 독립해 알티마로 불리게 됐다. 캠리가 세단의 정형에 충실했다면 알티마는 닛산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가 주도한 모델답게 세련된 외관을 앞세워 성장했다.

캠리가 자랑하는 기술은 저 중심 설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TNGA 플랫폼(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이다. 토요타 라인업 대부분에 사용되는 TNGA 플랫폼은 부품의 공용화를 통한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무게 중심을 낮추고 강한 강성으로 주행 성능과 안정성, 뛰어난 내구성과 잔 진동을 흡수해 승차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토요타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동력계가 이 TNGA 플랫폼에 탑재된다. 캠리는 TNGA 플랫폼에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을 탑재해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최대화했다. 캠리 가솔린의 최고 출력은 207마력, 최대 토크는 24.8kg·m으로 국산 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쏘나타(160마력/20.0kg.m 토크)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닛산 알티마에서 주목할 것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VC-TURBO(2.5ℓ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가변 압축비 터보로 불리는 이 엔진은 자동차의 성능과 효율성에 영향을 주는 압축비를 가변적으로 구현한다. 고성능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압축비를 8:1, 그리고 효율성을 노린 14:1로 압축비를 가변적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꿈의 엔진으로 불리는 가변 압축비 터보가 탑재되면서 알티마는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9kg.m의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 2.0터보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주행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Xtronic CVT가 맞물려 2.5의 경우 12.9km/ℓ, 2.0 터보는 12.2km/ℓ로 캠리보다 우세한 연비 수치를 갖고 있다.

캠리의 연비 열세는 하이브리드로 만회가 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모터로 211마력의 최고 출력과 22.5kg·m의 최대 토크 성능을 발휘하고 복합 기준 연비 16.7km/ℓ로 경차급 연료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주행 질감은 두 모델 모두 일본차 특유의 차분하고 조용한 특성을 갖고 있다. 하체의 강성이 뛰어난 캠리는 거동이 묵직한 반면 알티마는 보다 부드러운 감성이 강조된 정도의 차이다.

그동안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도 잘 갖춰놨다. 캠리는 차선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으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알티마에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긴급 제동, 운전자 주의 경보,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경고, 전방 추돌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격은 토요타 캠리 가솔린은 3620만원, 하이브리드가 4290만원, 닛산 알티마는 2.5 가솔린이 2990만원~3590만원, 2.0 가솔린 터보는 4190만원이다. 한편 2020년은 일본 제품 불매의 기류가 조금은 추스를 수 있게 되면서 브랜드의 주축 '캠리와 알티마'의 경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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