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셧다운, 2월 전반기 4900대 92% 폭락

  • 입력 2020.02.23 08:26
  • 수정 2020.02.23 08: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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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연 자동차 전시장도 없고 사려는 사람도 없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2월 전반기(1일~16일) 승용차 판매 대수는 49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930대 대비 92%나 줄었다.

CPCA는 "2월 첫 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었고 자동차 딜러의 활동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 팔려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매일 7만대 이상이 팔리는 연간 2500만대의 거대 시장이 셧다운 된 셈이다. 2월 전반기 일평균 판매량은 4000대를 조금 넘기는데 그치고 있다. 

중국은 춘제 연휴의 연장이 종료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자동차 딜러점이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폐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공식적으로 판매 중단을 하기도 했다. 

판매 뿐만 아니라 생산 차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닛산과 혼다는 코로나 19의 확산이 심각한 우한과 인근 공장의 가동을 오는 3월 11일까지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들은 현지 공장의 생산 차질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거점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CAAM)는 코로나 19로 2020년 상반기 수요는 10%, 전체로는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금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이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중국의 1분기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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