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네,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 중단...친환경 혜택 못 받아

  • 입력 2020.02.22 07:3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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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1만8000대 신기록을 세운 기아차 신형 쏘렌토의 사전 계약이 어이없는 일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아차는 21일,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사전 계약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원의 범위 내로 사전 공지했으나 이는 세제 혜택 후의 가격으로 친환경차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최대 143만원이 오르게 됐다.

정부는 복합 연비 기준 15.8㎞/ℓ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하이브리드카 구매시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 등 총 143만원의 세금을 감면해 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이 기준에 0.5㎞/ℓ 부족한 15.3㎞/ℓ의 연비로 인증을 받았다.

기아차는 직원의 실수로 세제 혜택 후의 가격 범위로 공지가 되면서 소비자의 혼선을 초래했다며 기존 공지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 가격은 변동될 예정이며, 사전계약 고객에게는 별도의 보상안을 마련해 개별 연락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는 사전 계약 당일 1만8941대가 계약 됐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만2012대로 64%나 된다. 따라서 기아차가 사전 계약자에서 보상해야 할 금액이 많게는 17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21일 16시부터 중단하고 가격 조정 후 재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젤 모델 사전계약은 종전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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