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열전 #10 '라브4 VS 티구안' 다재다능 수입 콤팩트 SUV

  • 입력 2020.02.21 08: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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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차급을 막론하고 SUV 판매는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는 전년대비 10.7% 증가한 57만5662대로 집계됐다. SUV는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확대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0.8%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SUV 강세는 더욱 뚜렷하다.

여기에 수입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과 대중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SUV 판매는 크게 성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는 1만9644대로 2018년 1만7006대 대비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승용차 판매가 24만4780대로 6.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SUV 인기는 국산과 수입 모두에서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수입 대중차 브랜드의 콤팩트 SUV 판매는 여러 악재에서도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며 SUV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토요타 라브4와 폭스바겐 티구안은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토요타 라브4의 경우 지난해 5월, 5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이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져야 할 시기에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가 전해졌으나 지난해 총 282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라브4는 2013년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딛은 이후 2016년부터 줄곧 2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2018 뉴욕 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5세대 라브4는 내외관 디자인의 파격적 변화와 편의 및 안전사양의 대대적 업그레이드 그리고 향상된 연료 효율성 등이 특징이다. 또한 TNGA 플랫폼 적용으로 저중심·경량화·고강성화를 실현하며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해 전·후면부에서 보다 와일드한 모습을 선보이고 오버행 역시 보다 짧아졌다. 신형 라브4는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소폭 줄어 들었으나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넓히고 전폭 또한 증가되어 보다 안정적 자세를 연출한다.

실내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기반으로 센터페시아 상단 태블릿 스타일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넉넉한 적재 및 수납공간,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된 뒷좌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양손에 짐을 들고 편하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 도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아웃도어 활동 시 옷걸이를 걸 수 있는 트렁크 손잡이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어울리는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종류로 나뉘고 가솔린의 경우 2.5리터 I-4 엔진과 8단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엔진 응답성과 연료 효율성 증대를 특징으로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24.8kg.m을 발휘한다.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2WD, AWD 등 2종으로 구분되고 모두 2.5리터 4기통 D-4S 엔진과 전기모터, 무단 CVT 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강화된 전기모터의 적용으로 가속성능은 더욱 강화되고 전기모터로 동작되는 후륜에는 토크가 30% 향상된 AWD-i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18마력을 발휘하고 연비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라브 4에 이어 티구안은 디젤게이트 이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며 줄곧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던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 재개 후 도입된 현행 2세대 티구안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배출가스 인증 문제로 줄곧 티구안의 고객 인도를 중지하다 10월 말께 인도를 재개하며 12월까지 3개월 동안 2492대를 판매해 저력을 과시했다.

2세대 티구안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된 최초의 SUV 모델로 뚜렷한 윤곽과 날렵한 바디라인이 특징이다. 이전 세대 보다 더 길어지고 낮아진 차체는 더욱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개선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알로이 휠을 비롯해 첨단 LED 테크놀로지 램프와 트윈 배기 파이프 등을 장착해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티구안은 전형적인 콤팩트 SUV의 디자인을 가졌으면서도 날카로운 선을 사용해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연출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보닛의 V라인과 크롬으로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엣지있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한다. 좌우로 길게 연결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진 LED 헤드램프 디자인은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각진 범퍼 디자인과 범퍼 하단의 허니컴 그릴은 고급스러움 또한 풍긴다. 이 밖에 커다란 뒷유리는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용이하게 하고 뒷범퍼 하단의 디퓨저와 LED 리어램프는 전면부의 강렬함을 뒷모습까지 연결시켜준다.

티구안의 실내는 고급 소재들이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결합되어 편안하고 실용적이며 세련된 공간을 선사한다.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선과 각으로 이어지는 실내 디자인 요소들은 탄탄한 SUV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폭스바겐 모델의 대표적인 특징인 높은 수준의 조립 품질은 브랜드 특유의 정갈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버튼들과 계기들은 기능성과 인체공학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파워트레인은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디젤 엔진인 2.0 TDI 엔진이 탑재됐다. 특히 도심형 SUV에 최적화된 출력과 효율성으로 균형 잡힌 성능을 발휘하는 부분이 특징. 터보차저를 장착한 직분사 엔진을 의미하는 TDI 엔진은 디젤 연료를 1600 bar의 고압으로 압축해 엔진 연소실에 직접 분사함으로써 연료 손실을 최소화한다. 티구안은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34.7kg.m을 발휘하고 특히 넓은 RPM 영역에서 최대 토크가 구현되어 저속 및 시내 주행에서도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이 밖에 티구안에는 액티브 보닛,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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