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특정 구형 모델들이 속도제한 표지판에 투명 스티커를 부착할 경우 인식 오류과 함께 80km/h까지 속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토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최근 사이버 보안 회사 맥아피(McAfee)에서 테슬라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를 보도하며 모빌아이 아이큐3 카메라가 탑재된 차량에서 속도제한 표지판 인식 오류가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실험을 살펴보면 35mph 속도제한 표지판 위쪽으로 투명 스티커를 부착할 경우 차량이 최대 50~80mph까지 속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아피 연구진들은 테슬라 일부 차량의 경우 모빌아이 카메라를 통해 속도제한 표지판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오토파일럿 속도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이 때 스티커가 표지판을 잘못 인식하는 역할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브 폴보니 연구원은 "실험실 테스트에서 조명 및 반사율 등 조건을 변화시키며 실험을 한 결과 모빌아이 카메라가 이 부분에 취약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을 통해 투명 스티커 인식 오류는 테슬라 차량 중에서도 모빌아이 아이큐3 카메라가 탑재된 초기 모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