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한 르노삼성 XM3, 들어는 봤나 '패스트백 SUV'

  • 입력 2020.02.20 10:18
  • 수정 2020.02.20 10: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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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쿠페형 크로스오버 'XM3'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오는 2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패스트백 디자인이 대중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21일 'XM3'의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신차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르노삼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될 크로스오버 SUV인 'XM3'는 앞서 르노 본사가 러시아 모스크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아르카나 콘셉트'와 유사한 실루엣이 특징으로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의 쿠페형 SUV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자동차에서 쿠페는 빠르고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며 문이 2개밖에 없고 뒤가 매끈하게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실용성보다 날렵하고 민첩한 생김새로 멋을 추구한다. 실제로 공기역학적으로도 여러모로 유리해 일반적으로 스포티한 성격의 차량들이 추구하는 장르다. 이 쿠페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바로 패스트백이다.

패스트백이란 지붕과 테일게이트가 마치 하나로 매끈하게 이어져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스타일을 말한다. 비스듬하게 떨어지는 경사 때문에 세단처럼 트렁크 공간이 별도로 분리돼 있지 않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포드 '머스탱' 등 미국의 머슬카가 이러한 모습으로 디자인됐으며, 최근엔 4도어 쿠페라는 형태의 세단들도 이러한 패스트백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SUV에서도 이러한 패스트백 스타일이 번지고 있다. 왜건 타입 중 하나인 SUV에선 테일게이트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만 살짝 눕히면 되기 때문에 기존 모델에서 변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용성은 일반적인 박스형 SUV에 비해 떨어질 수도 있으나 대신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르노삼성의 신차 'XM3'도 이러한 패스트백 스타일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XM3'는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SUV의 높은 포지션과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이다. 'XM3'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올해 르노삼성의 내수와 수출을 책임질 중요한 모델이기도 하다. 'XM3'는 지난해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XM3 인스파이어(INSPIRE)'라는 이름으로 쇼카로 공개됐다.

곧 출시될 양산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XM3 인스파이어는 크로스오버 쿠페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부각했다. 차의 높이를 높여 실루엣을 매끈하게 뽑아내 실용성과 맵시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았다. 아울러 차가 달리는 모습이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에 따라 20~30대의 젊은 층에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XM3'의 디자인은 한국에 있는 르노 디자인 아시아 스튜디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에는 30여 명의 디자이너가 상주 중인데 대부분 한국인으로 'XM3'는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특유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한국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차인 만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우선 중점을 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산될 'XM3'는 현재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QM6'에 이어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할 전망이다.

'XM3'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1.3리터 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최고 출력 157마력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엔진은 르노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벤츠 A 클래스에도 동일한 엔진이 들어간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가 최근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가면서 'XM3' 생산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노사 화합을 통해 'XM3'의 수출 물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은 'XM3' 이외에도 상반기 중으로 르노 2세대 캡처인 QM3 풀체인지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ZOE) 그리고 상품성이 개선된 QM6와 SM6, 새로운 마스터 모델 등 총 6가지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수 10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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