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실험 결과 '벨트만 착용하면?'

  • 입력 2020.02.19 09:54
  • 수정 2020.02.19 09: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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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이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 조건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상황 모의실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6세 어린이 더미를 이용한 이번 실험 결과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하거나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 중상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험은 6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이용해 승용차 뒷좌석에서 시속 48km로 정면출돌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실험은 카시트를 정상 착용하는 경우,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 카시트를 안전벨트 팔 아래쪽으로 착용한 경우 등 총 3가지로 나눠 진행했다.

이 결과 카시트에 착석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복합 상해가능성은 49.7%로 카시트를 정상 사용하는 경우 29.5% 보다 20.2%P 높았다. 특히 충돌과 동시에 어깨 안전벨트가 어린이 목과 마찰을 발생시켜 불완전 척수 증후군 등 목 상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카시트 정상사용 대비 미사용 목 중상 가능성은 19.0%에서 38.8%로 증가했다.

또한 카시트 안전벨트를 팔 아래쪽으로 잘못 착용한 경우에는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같이 어린이 더미가 적절히 고정되지 못하고 앞쪽으로 크게 움직여 전방 좌석에 부딪치며 중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몸무게와 앉은키를 고려해 몸에 잘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벨트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라며 "몸에 잘맞는 카시트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아이가 불편해 하더라도 바르게 앉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 영유아는 카시트와 같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해야 하지만 도심 도로의 카시트 착용률은 53.3%에 불과하며 미착용자 중 39.9%는 카시트가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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