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패닉 '2020 베이징 모터쇼' 코로나 19로 무기한 연기

  • 입력 2020.02.18 10:09
  • 수정 2020.02.18 10:1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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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계최 예정이던 중국 베이징 모터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베이징 모터쇼 주최측은 성명서를 통해 4월 21일에서 30일 사이 열릴 예정이던 모터쇼가 연기될 것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날짜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16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 사망자는 1770명에 이른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후베이 성의 경우 17일 하루 동안 확진자 수는 1807명, 사망자 93명으로 집계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조치는 모터쇼와 모터쇼 준비를 위해 차량을 운송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CIETC 물류그룹의 문서를 인용해 모터쇼 출품 업체들이 해외에서 중국으로 물품을 운송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1990년 시작된 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으로 성장한 중국 시장의 위상 아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신차를 출품하는 핵심 모터쇼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18년 모터쇼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 중국 및 해외 업체 등이 참여해 총 105개의 월드프리미어와 1022개의 자동차를 전시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통신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가 코로나19로 인해 33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를 취소하고 지난 12일 폐막한 인도 델리 모터쇼에선 중국인을 배제한 채 개최되는 등 국제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월 초로 예정된 2020 제네바모터쇼와 4월 뉴욕 오토쇼와 서울모터쇼도 코로나 19의 확산 및 진정 여부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모터쇼를 통해 주요 모델의 데뷔를 계획했던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계획에도 막대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MWC 취소로 이미 올해 주요 기술 소개 일정이 차질이 생겼다"며 "올해 참가를 계획한 주요 전시회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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