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공급 문제로 유럽 전기차 줄줄이 생산 중지

  • 입력 2020.02.17 11:41
  • 수정 2020.02.17 11:4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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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의 배터리 공급 문제로 유럽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는 I-페이스 순수전기차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고 배터리 공급 업체의 일시적 생산 일정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 측은 "우리는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단, 재규어 측은 생산이 언제 다시 재가동될 지 밝히지 않았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재규어가 배터리 공급 업체를 밝히지 않았으나 LG화학이며 해당 이슈와 관련해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더 타임즈는 현지시간 17일부터 약 일주일간 I-페이스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 X와 경쟁모델인 재규어 I-페이스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위탁 생산업체 Magna Steyr's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편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올 연말 판매될 포드 머스탱 마하-E 순수전기 SUV 모델에도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으로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LG화학의 배터리 공급 문제로 각각 e-트론과 EQC 순수전기차 모델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부 언론들은 아우디는 올해 e-트론의 판매를 5700대에서 4100대로 하향 조정하고 메르세데스-벤츠도 EQC의 판매를 6만대에서 3만대로 줄인다고 보도했다. 또 LG화학의 이번 문제는 제한된 배터리 생산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벤츠, 폭스바겐, 르노, 포르쉐, 아우디 등 유럽 핵심 브랜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이번 문제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간 수요 예측 또는 현지 공장의 낮은 수율 영향으로 비춰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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