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의 저주, 르노그룹 작년 순익 26% 급감 10년 만에 최저

  • 입력 2020.02.15 08:37
  • 수정 2020.02.15 09:00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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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구속과 도주로 어수선한 르노가 최근 10년간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발표된 르노그룹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순이익은 26억6200만 유로(3조4000억원)로 2018년 36억1200만유로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감소로 르노의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70% 삭감한 1.19달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완성차 판매는 직전 연도 대비 3.4% 감소한 340만대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매출 역시 3.3% 감소한 555억3700만 유로(71조원)에 그쳤다.

르노는 유럽 지역에서의 디젤차 수요 감소를 매출과 순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르노 브랜드를 비롯한 계열사 대부분이 영업 이익률 개선에 기여하지 못했으며 특히 닛산과의 동맹 관계가 흔들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과의 협력으로 발생하는 순익 기여액은 2018년 15억900만 유로에서 지난해 2억4200만 유로로 대폭 줄었다.

르노는 주력 시장인 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최소 3%, 러시아와 브라질이 각각 3%,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해 영업 이익률이 올해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르노의 동맹 닛산도 지난 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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