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치명적 결함 은폐 의혹...美 소비자 탄원

수리 후 더 심각한 결함 발생, 급발진 사망자도 발생

  • 입력 2012.07.11 13:11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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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이스케이프

美 자동차안전센터(The Center for Auto Safet)가 리콜을 실시한 포드 자동차에서 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 달라는 탄원서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센터는 특히 포드가 리콜 대상 차량의 수리 과정에서 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려주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NHTSA에 제출된 탄원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크루즈 컨트롤 케이블의 결함으로 47만여대의 이스케이프 모델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지만 수리 후 가속 페달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더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할 수 있지만 포드가 별다른 대책을 내 놓지 않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조치, 그리고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포드가 이런 잠재적인 위험을 알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센터는 지난 2005년 10월, 포드가 각 딜러에게 보낸 공문에서 업데이트 사항과 가속기 케이블 교체 절차에 대한 주의점을 언급했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다.

공문에는 "속도 컨트롤 케이블이 가속기 케이블의 교체 과정에서 손상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포드가 이같은 공문을 보낸 이유는 리콜에 따른 케이블 교체 등의 수리 과정에서 또 다른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클라렌스 디트로우 자동차안전센터 이사장은 "포드가 과거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결함 은폐로 야기됐던 사회적 충격과 강화된 리콜 규정과 이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리콜을 하지 않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센터는 또한 알랜 멀렐리 포드 CEO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콜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서신을 보내고 "포드가 31만9506명의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사항인 크루즈 컨트롤 케이블의 수리에 의해 또 다른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드 이스케이프의 차량 결함은 지난 1월 2002년식 차량을 몰던 17세 운전자가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사망하면서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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